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말 발표할 ‘7만3000가구+α’ 규모의 추가 신규 공공주택지구에서 서울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추가 택지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서울지역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은 대상에서 빠진다. 용산공원 역시 애초 7만3000가구 공급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중구에서 2차 회동을 갖기에 앞서 추가 신규택지에 용산이 포함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원래 용산은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도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에 서울지역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수도권에 10만가구+α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1000가구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도심역 일대 2만1700가구,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기광주역세권2지구 4500가구 등 3곳에서 2만72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7만3000가구+α의 입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르면 9월 말 공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등 서울 그린벨트가 추가 택지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이번 결정으로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서울이 제외되면서 추가 물량의 대부분은 경기·인천 등 서울 외 수도권에서 확보될 가능성이 커졌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은 추가 7만3000가구와 별도로 논의된다. 정부는 공원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건물이 들어서 있거나 녹지 기능을 상실한 일부 부지를 제한적으로 활용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택지와는 별개로 도심 내 가용부지를 활용해 서울 공급을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은 역사성과 녹지 기능을 살려 공원으로 보존해야 한다며 주택 공급에 반대하고 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지난 20일 첫 회동에 이어 이날 다시 만났지만 용산공원 활용 문제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 장관은 회동 후 “각각의 다른 입장을 확인했고 다음 주에 만나서 계속하자고 했다”며 “용산공원 일부를 주택으로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에 공급하기 위한 숙의와 논의 과정, 법을 바꾸는 것에 대한 태도와 생각이 쟁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체부지 활용 가능성은 열어뒀다.
오 시장도 시청 복귀 후 브리핑에서 “김 장관과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했는데, 결론적으로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평행선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의 역사성과 녹지 기능을 보존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안으로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제시했다. 물재생센터를 이전한 뒤 약 39만㎡ 부지에 주거와 첨단산업·연구개발(R&D) 시설을 함께 조성해 최소 1만가구에서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이다.
김 장관은 서울시로부터 탄천물재생센터 관련 자료를 받아 공급 가능성과 사업성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측은 일주일 뒤 다시 만나 용산공원과 대체부지 등 서울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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