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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가 불안하다… 정부, ‘포름알데히드’ 사건 터지자 부랴부랴 검사
녹색소비자연대, 위험기반 수입검사체계 강화 촉구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8-27 22:18:42
▲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연합뉴스
 
중국 허베이성 캉바우현에서 배추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단체는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중국산 배추, 배추김치, 절임배추의 포름알데히드 검사 결과에 대한 신속하고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특히 사건이 알려진 뒤에야 검사를 시작하는 정부의 대응 체계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4일과 25일 수입 신고된 중국산 배추 8건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포름알데히드는 모두 불검출이며, 중국산 배추에 대한 통관단계 검사를 강화하고 배추김치와 절임배추도 제조업소별로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 유통 중인 중국산 배추와 배추김치, 절임배추에 대해서도 중국의 모든 제조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수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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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1급 발암물질(group1)로 분류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27일 성명을 통해 “8건의 불검출 결과뿐 아니라 향후 검사 건수와 대상, 배추김치, 절임배추 및 국내유통 제품의 검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며 “특히 중국 현지에서 문제가 된 배추의 국내 반입 및 국내 수입김치 원료 사용 여부를 끝까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위해사례를 데이터화하고 국가·지역·품목·위해물질별 위험도를 평가해 검사 항목과 빈도를 탄력적으로 지정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수입김치의 원료 배추에 대한 생산지역과 공급망 추적관리 체계 구축도 강조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최소한 수입김치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배추의 생산지역, 원료 공급업체, 입고 및 제조 이력을 정부가 추적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해외 식품 안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당 원료가 국내 수입제품에 사용됐는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14년 전부터 유사한 사건이 반복적으로 확인돼 온 만큼, 이번 사태를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우연히 발생한 일회성 사건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산둥성의 일부 채소 판매업자들이 장거리 운송 중 배추 신선도 유지를 위해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같은 해 광저우에서는 산둥성과 윈난성 등에서 반입된 배추를 검사한 결과 120톤이 넘는 배추에서 포름알데히드가 확인돼 폐기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2015년에는 허베이성 딩저우에서도 배추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유사 사례가 다시 문제가 됐다. 
 
지역과 시기는 달라졌지만 배추의 장거리 운송과 유통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를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고, 2012년 광저우 사건 당시에도 포름알데히드가 수입식품 검역시 채소의 일반적 검사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사건이 알려진 이후 별도의 검사가 실시된 적이 있다. 
 
문제는 14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현지 사건이 알려진 뒤인 지난 24일부터 중국산 배추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검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됐다는 점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과거 해외에서 동일한 위해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했음에도 왜 지금까지 이러한 위험정보가 국내 수입식품 검사체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 위해정보와 과거 부적합 사례를 축적·분석해 위험도가 높은 국가, 품목, 위해요인을 선별하고 검사에 반영하는 위험기반 수입식품 안전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안전관리는 문제가 발생한 뒤 검사 항목을 추가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특히 해외에서 위해물질의 불법 사용이나 새로운 식품안전 문제가 확인된 경우 해당 국가의 생산 및 유통 단계부터 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국내 수입 가능성을 즉시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완제품으로 수입되는 김치의 원료 추적 문제도 제기됐다. 
 
소비자가 어떤 지역에서 생산된 배추가 어떤 업체를 거쳐 제조됐고 김치로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에서 금지된 물질이 사용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수입김치에 사용되는 원료 배추의 산지와 공급망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없다면 특정 지역에서 식품안전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는 다시 해외 당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검사항목을 추가하며,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 속에서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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