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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유제품·주류·오토바이 수입 금지 포고문 서명
소금·시멘트·화장지·침대 시트·낚싯대 등 기존 관세 대상 제외
미국·캐나다 무역 갈등 계속…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지지율 상승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9-09 13:26:05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캐나다산 물건에 대한 수입 금지를 발표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캐나다가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캐나다산 유제품·주류·오토바이 수입을 금지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수입 금지는 29일 0시1분부터 적용된다.
 
세부 품목을 보면 유제품은 유청 단백질 농축물·가공 유청·당밀·무알코올 맥주 등 14개 품목이 포함됐다. 주류의 경우 맥아로 제조된 맥주에 더해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 등 14개 품목이 포함됐다.
 
실린더 용적이 800cc를 초과하는 왕복식 내연 피스톤 엔진이 장착된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도 수입 금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건의 포고문을 통해 소금·시멘트·화장지·침대 시트·낚싯대·위스키 및 증류주 등을 15일부터 기존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정 사항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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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이날 오전 0시부터 276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26조80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이 지난달 22일부터 약 200억 달러(약 20조8000억 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전부터 관세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고 지난달 21일 무역 협상에 근접했으나 미국 측이 캐나다의 제3국 무역 협정을 제약하고 퀘백 지역의 언어·문화 보호 정책 관련 조항을 요구하며 캐나다가 이를 주권 침해로 받아들이며 협상이 결렬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보복 관세를 매길 경우 미국 또한 이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펼쳐 왔다. 캐나다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이 다시 받아치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 및 부품, 철강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계속되며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도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백악관 전화 브리핑에서 “오늘 취해진 주요 조치는 수입 금지, 기존 관세 수정, 캐나다 기업의 미국 정보 조달 참여 제한에 대한 발표다”라며 “이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재구축하고 미국의 생산을 보호하며 미국에 보복을 한 지구에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취하는 조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 맞서 관세 전쟁을 선포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지지율은 62%까지 올랐다.
 
또한 캐나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의 73%는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악화되더라도 어려운 양보는 거부해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만약 식료품과 의류 등 가계 비용이 10~20% 상승하는 시나리오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캐나다가 기존 협상 전략을 고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캐나다 정부의 입장이 완고하고 캐나다 국민들도 이를 지지하기 때문에 양국의 무역 갈등 또한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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