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와인 코너에 가면 예전에 보지 못하던 생소한 종류의 탁한 와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내추럴 와인, 유기농 인증받은 와인이다. 이름만으로 뭔가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만든 와인이란 걸 알 수 있다.
친환경 와인이란 재배 방식에서부터 일반 와인과 차이가 시작된다. 화학 농약, 제초제, 합성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 비료·퇴비를 사용해서 포도를 키우기 때문에 친환경 와인이라 부른다.
친환경 와인을 만드는 이유는 포도나무가 자라는 환경에 대한 철학에서 시작되었다. 건강한 자연의 토양에서 다양한 생물, 미생물을 통해서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존중하는 농법을 통해 지구환경을 지켜가면서 지속할 수 있는 재배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친환경 와인은 양조 과정에서도 일반 와인 양조법과 달리 토착 효모를 활용해 자연 발효하며 첨가물을 최소화한다. EU·미국 등에서는 유기농 인증 제도가 있어 규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없다. 와인을 병입할 때 사용하는 와인 보존제로 사용하는 아황산염(SO₂) 사용량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친환경 와인은 유기농 와인 (organic), 바이오다이나믹 와인 (biodynamic), 내추럴 와인 (natural)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유기농 와인은 말 그대로 화학 농약·비료 사용을 금지하고 유기 비료만을 사용해 키운 포도로 만든 와인을 의미한다. 각 국가별로 유기농 인증 제도를 두고 있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은 유기농 와인의 단순함을 넘어, 포도밭을 하나의 살아있는 독립된 생태계로 보고 달의 주기와 천체의 리듬까지 반영하는 철학적 농법으로 만든 와인이다.
독특한 퇴비법(BD500)을 사용하는데 ‘제제 500(소뿔에 넣은 소똥 발효)’과 ‘제제 501(석영 실리카)’을 토양에 뿌려 미생물을 활성화하고 햇빛 흡수를 개선한다.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은 1920년대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물리, 화학을 전공한 철학자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가 제안한 농업 철학에서 출발했다. 오늘날에는 데메테르(Demeter)·비오디뱅(Biodyvin) 같은 국제 인증을 통해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있다.
데메테르는 농업에 대한 전체론적 접근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토양, 식물, 동물, 인간 등 농업 단지의 모든 요소를 돌보아 생태계를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오디뱅 인증은 유기농 인증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갖는 인증을 의미하며, 일부 와이너리에서 이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으로 재배된 포도에 양조 과정까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야생 효모 발효, 와인 보존제인 SO₂ 무첨가 또는 극소량 삽입해 만드는데 현재 국제 표준이 없어 품질 편차가 좀 있다.
내추럴 와인은 개성이 강하지만, 관리가 부족하면 결함 있는 와인이 만들어질 수 있어 섬세한 선택이 중요하다. 친환경’이라는 말이 붙어도 실제로는 유기농·바이오다이나믹·내추럴 중 어떤 기준을 따르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아직 전체 와인 시장의 1~2% 수준이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오늘 내추럴 와인은 단순히 ‘유기농 와인’과 동일하지 않으며, 화학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자연 발효를 강조하는 양조 방식이다. 흔히 ‘품질이 낮다’거나 와인이 이물질이 들어 있는 듯 탁하다(결함)이 라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는 독창적인 풍미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와인으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내추럴 와인은 친환경 와인의 카테고리에 속해 있기에 재배할 때 농약·제초제를 쓰지 않는 유기농 또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한다. 양조 방식에 있어서도 상업 효모 대신 토착 효모로 자연발효를 하고, 여과 과정도 최소화하며, 아황산염(SO₂) 사용을 최소화한다. 숙성 과정에서도 오크통·콘크리트·점토 암포라 등 중성 용기에서 숙성해 포도 본연의 풍미 강조한다.
많은 사람이 갖는 내추럴 와인에 대한 오해가 있다.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 와인과 동일하다”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 매우 흡사하지만, 유기농 와인은 재배 관점, 내추럴은 양조 과정까지 자연주의를 강조하는 폭넓은 개념을 갖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내추럴 와인은 탁하거나 결함이 있다”라는 오해다. 내추럴 와인은 여과를 최소화해 침전물이 남을 수 있으나 이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복합적인 맛과 향을 높이기 위해 여과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내추럴 와인은 일시적인 트렌드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투명성·지속가능성·소규모 생산자 지원을 중시하는 소비자 선호 변화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성장하는 와인이다.
와인 전문가들은 내추럴 와인의 산미·복합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내추럴 와인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은 때때로 산미가 강하다거나 낯선 풍미 때문에 낮은 점수를 주기도 한다. 한 예로 독일 로제 스파클링 ‘네이키드 프라이데이(Naked Friday)’의 평가를 보면 전문가는 평균 92점을, 소비자는 82점을 평가한 예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내추럴 와인이 최근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낮은 아황산염, 화학 첨가물 최소화한 건강한 와인이라는 점이다.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화학물질 의존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와인이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의 테루아와 빈티지를 그대로 반영해 ‘한 병마다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대량생산 와인과 달리 장인정신을 담은 독립 와이너리 성장에 기여해 소규모 생산자들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내추럴 와인은 ‘유행’이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와인 문화의 흐름이다. 한국에서도 거창 와이너리처럼 유기농 포도와 자연 발효를 고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앞으로 더 다양한 내추럴 와인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 와인은 화학 비료·농약을 쓰지 않고 자연 생태계를 존중하며 토양·물·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해 환경을 보호하며 만드는 와인이다. 단순히 ‘유기농’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는 와인 생산 방식이다.
친환경 와인은 화학 첨가물 최소화, 낮은 아황산염을 넣는 것이 기본이다. 포도밭의 기후·토양 특성이 와인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토양의 테루아를 표현하는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그래서 대량생산보다 장인정신과 지역 특성을 중시해 소량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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