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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조건없는 절대적 사랑에 변치않는 헌신
이유경의 동물 매개치료…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
이유경 필진페이지 + 입력 2015-03-14 16:33:31
 ▲ 이유경 동물매개심리 상담사(이웅종동물매개치료센터 사업본부장)
끝없는 경쟁과 과도한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시한폭탄이 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대인들이 감기처럼 달고 살아가고 있는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필자는 지난번 방영된 ‘감동수업-허그’에서 찾을 수 있었다.
 
EBS 동물매개치료 4부작 ‘감동수업-허그’를 촬영하면서 필자는 동물매개치료 효과에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는데, 그 중에서 특히 감동으로 기억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 그것은 조건없는 사랑이다.
 
오랜 기간 동물과 가족처럼 지낸 사람들은 그들에게 배우는 게 많다는 걸 안다. 그들은 주인만 기다리고 쳐다보고 사랑한다. 절대적인 사랑, 조건없는 사랑, 변치않는 헌신에 대해 사람들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알려주는 그들은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다.
 
‘감동수업-허그’는 깊은 마음의 병으로 희망을 잃어버린 4명의 출연자와 각기 다른 치유동물이 함께 하는 심리치료 프로젝트다.
 
시간은 물론이고 밥과 반찬을 먹는 순서와 물을 먹는 양까지 정해진 대로 지키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플랜걸 서유나양(21), 19년전 아들을 잃고 현재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고 김성재 어머니 육영애씨(67), 자신을 세상에 내보이는 것이 두려워 스스로 자신을 집안에 가둔 은둔형 외톨이 안리라씨(32), 게임에 중독돼 건강까지 해치고 있는 김도현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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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맞는 동물들을 매칭하여 동물매개치료는 시작됐다.
 
필자가 맡은 출연자는 정해진 무게, 정해진 칼로리를 먹으며 1g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강박증과 음식 쇼핑에 목숨을 건 플랜걸 유나양이였다. 천안연암대학에서 우리는 첫 만남을 가졌다.
 
 ▲ 복실이(사진)와 함께한 유나양은 촬영이 끝나갈 무렵 어느새 여느 20대 소녀가 갖고 있는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진=필자제공]

타인으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 예쁜 모습을 가져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 안에서 다이어트를 한 결과 유난히도 말라있었던 그때의 유나양을 기억한다. 사랑에 목말라했던 그녀가 아직 사랑을 줄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치료견 복실이를 거부하며 울부짖었던 그녀를 기억한다.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던 동물매개치료의 긴 여정에서 조금씩 조금씩 그녀는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치료견 복실이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복실이에게 밥과 물을 챙겨주고, 변을 치워주고 목욕을 시켜주었다. 그리고 산책도 함께 했다. 내키지 않아하는 유나양과 함께 유기견 보호소도 방문했다. 창살로 만든 우리안에 갇혀있는 강아지들의 참상에 무섭고 놀라워 경기를 일으켰지만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졌던 자신의 모습도 보았으리라.
 
촬영이 끝나갈 무렵 내 앞에 앉아있는 유나양은 어느새 여느 20대 소녀가 갖고 있는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박또박 내게 했던 말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선생님! 저도 꿈을 갖게 되었어요. 선생님처럼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심리상담사가 될 거예요. 저에게 꿈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쌤~~”
 
그녀의 함박 웃음 속에서 퍼져 나오는 말은 큰 울림의 감동으로 밀려와 내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미래의 멋지고 유능한 동물매개심리상담사가 되어 있을 유나양을 생각하니 지금도 마음이 뿌듯하다. 그리고 이 동행에 함께해 준 치료견 복실이도 고맙다.
 
현재 이웅종동물매개치료센터에서는 경기도 의료원 및 지자체와 함께 융합복지사업으로 소외된 독거노인과 유기견을 연계하여 서로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따뜻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 특수학교 3곳에서 동물매개치료가 정식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이웅종 동물매개치료센터’는 300명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필자제공]

또한 이웅종동물매개치료센터는 십여년 전부터 고아원, 양로원, 재활병원, 어린이집, 무료 장애인 체육대회 순회 공연 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특수학교 3곳에서 동물매개치료가 정식과목으로 지정, 300명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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