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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발 고기압의 여파로 한파가 이어지면서 남쪽 지역의 봄꽃 축제가 줄줄이 연기됐다. 특히 봄이 빨리 찾아오는 전남 지역의 축제가 대규모 연기 사태를 빚고 있다.
먼저,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남 순천 매곡동 탐매축제가 3월2일로 연기됐다.
탐매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강설량이 많고 일조량은 부족한 데다 기습 한파로 홍매화의 생육이 부진함에 따라 축제 기간을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 콘셉트가 ‘흐드러진 홍매화와 K-문화 콘텐츠가 잘 어우러진 봄소풍’인 만큼 축제 추진위원회는 일주일 동안 더욱 촘촘하게 준비해 방문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28일 개막 예정이던 제1회 섬 홍매화축제를 일주일 뒤인 3월6일 연다.
‘1섬 1정원’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는 신안군은 2021년 임자도를 ‘홍매화의 섬’으로 선포하고 축제가 열릴 홍매화정원에 조선홍매화 645그루를 비롯해 홍매화·백매화 등 2700여 그루를 식재했다.
그러나 때아닌 한파로 매화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신안군은 개막식을 일주일 늦춘다고 밝혔다.
연기된 기간 신안군과 축제 추진위원회는 완성도 높은 행사 준비를 위해 축제장 주변 방풍막 설치와 일부 수목들에 대해서는 비닐하우스를 씌우는 등 축제 준비에 나서고 있다.
8일 예정이었던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일주일가량 늦은 3월15일 개막한다.
산수유는 3월 초 개화해 매화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통한다. 구례 산수유꽃축제 새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봄꽃축제로 해마다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올해는 산수유의 꽃말인 ‘영원불변의 사랑’을 주제로 나태주·임창정·장예주·이정옥의 개막공연에 이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평균기온은 0.7℃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 겨울 평균기온이 -1.8℃로 크게 떨어져 개화가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내려온 차가운 고기압 때문에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고 밝혔다. 다행히 25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해 봄꽃 개화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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