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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욱의 ‘한의학과 눈건강’…시력 좋아지는 처방
함부로 쓴 구백냥, 간(肝) 보호해야 잃지 않는다
건조하고 충혈된 눈…신장과 비장 기운 돕는 명목지황환 시력 감퇴 줄여줘
조병욱 필진페이지 + 입력 2016-08-01 15:20:00
 ▲ 조병욱 ‘조병욱 한의원’ 원장
옛 사람들은 눈이 사람의 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속담이나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고사성어는 눈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현대인 중에는 이렇게 소중한 눈이 나빠서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노인은 물론 성인남녀, 심지어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도 안경을 쓴다.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많은 시간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우리는 매일 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며 생활 한다. 장시간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면 시력은 소모된다.
 
정신적으로 복잡하고 피로한 생활을 계속 해도 시력 감퇴가 촉진된다. 흔히 경험하는 일인데 정신적으로 심한 충격을 받거나 놀라거나 오랫동안 고민을 하면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대개 시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노안(老眼)이라고 말한다. 젊은이나 어린 학생들의 경우 시력 감퇴는 대개 근시안 때문이다.
 
한방에서 눈(眼)은 간(肝)과 깊은 관계가 있다. 고로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간이 허(虛)하기 때문으로 본다. 그리고 간은 나무(木)에 속한다고 하는데 나무는 흙(土)에 뿌리를 박고 물(水)를 흡수해야 성장할 수 있다. 그러므로 흙과 물에서 충분한 양분을 공급해야 나무가 자랄 수 있다.
 
인체에 있어서 신(腎)은 수(水)에 속하고 비(脾)는 토(土)에 속한다. 즉 신장과 비장이 허하면 간목(肝木)이 능히 건강할 수 없다. 따라서 간과 깊은 관계가 있는 눈에 대해서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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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는 많은 혈액이 저장되어 있다. 간이 허하다는 것은 곧 간혈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은 음(陰)에 속한다. 간음이 부족하면 반대로 간양은 그 세력이 강해져서 신체의 상부로 치올라 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머리가 멍하거나 아프고 어지러움을 호소하게 된다.
 
눈에도 여러 가지 좋지 못한 증상이 나타난다. 눈이 건조해지고 충혈 되거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눈이 맑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며 눈에서 별이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개선하려면 비(脾)와 신(腎)을 보함으로써 간을 자보(滋補)해야 한다.
 
명목지황환은 이런 경우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처방이다. 숙지황, 산수유, 구기자, 당귀, 백작약, 산약, 백질려, 목단피, 국화, 복령, 석결명을 적당한 비율로 환을 만들어 하루에 2-3번 복용한다.
 
이 처방은 간장과 신장을 보하여 허열(虛熱)을 없애는 육미지황환이 기본으로 돼 있다. 여기에 보작용이 있는 당귀, 작약을 더하고 명목(明目) 효능이 있는 구기자, 국화, 석결명, 백질려 등을 더한 처방이다.
 
이 처방의 주약은 숙지황이며 간과 신으로 들어가서 허한 것을 보하고 허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여기에 산수유, 구기자, 석결명, 당귀, 작약, 백질려, 목단피, 국화를 배합하여 신장과 간장을 보하고 정혈(精血)을 도움으로써 눈을 청명(淸明)하게 하는 것을 돕는다. 또한 복령, 택사, 산약을 가하여 체내의 잉여수분을 제거하고 비장을 튼튼하게 해 간 기능을 도와줘 자연히 눈이 청명해 진다는 것이 한방이론이다.
 
이 처방은 허증의 눈병을 치료에 특효가 있다. 눈이 쉽게 피로하고, 시력이 떨어지고, 건조해 까슬까슬한 자에게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야맹증에도 응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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