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첫 로켓발사장 2031년 완공… 나머지 4곳도 2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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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봉쇄·상륙 작전 등에 효과적 대응 가능해져
공격용 美미사일 100기… 일부 2026년 인도 예정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27 13:58:03

▲ 대만 남부 핑둥현 만저우향 주펑 지역에 첫 로켓발사장이 건설된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캡처.

▲ 2023년 7월 핑둥현 만저우향에서 대만군이 스팅어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의 첫 로켓발사장이 남부 핑둥(屛東)현 주펑(九鵬)에 들어선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가 전날 국가발사장 부지 선정·운영에 관한 제4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NSTC는 작년 8월 ‘우주발전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당초 남부 핑둥현 주펑과 동부 타이둥(臺東)현 난톈(南田) 두 곳을 후보지로 택했다.

이어 관계 부처 대표와 전문가·학자 등이 참여한 심사위원회가 환경 및 발사 조건, 개발·집행 잠재력 등 4개 항목 평가를 통해 최종 부지를 낙점했다. NSTC는 ‘토지취득 용이성’ ‘면적 규모와 사용성’ 등 항목에서 주펑 지역이 난톈 지역보다 우월한 편이라 최종 입지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로켓발사장 면적 25ha(1㏊는 1만㎡) 등에 대한 환경평가와 후속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2030년 지상 시험 및 훈련을 시작하며, 빠르면 2031년 완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로켓발사장 후보지로 선정된 난톈과 주펑 지역에 우주박물관·관광시설·우주과학 보급 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최종 부지로 선정된 곳이 각종 미사일 훈련 임무를 비밀리에 수행하는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의 미사일 기지와 매우 가깝다고 한다. 당초 남서부 윈린(雲林)현에도 미사일 기지 건설이 예정됐으나, 유사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한 현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향후 이들 남부·동부 미사일 기지에 미국산 하푼 미사일이 배치된다. 하푼 미사일은 수상함뿐만 아니라 지상·수중·공중 발사 체계에까지 운용하는 대표적인 대함(對艦) 유도무기다. 자동 조종으로 날아가 표적에 명중한다. 애초 맥도널드 더글러스사(社)가 개발했으나 현재 보잉 IDS에서 제작·생산한다. 2020년 미국이 대만에 지상형 하푼 미사일 100기 판매를 승인했으며 2026년까지 인도될 전망이다.

대만 핑둥현 두 군데 등 남부에 네 곳, 동부 한 군데에 대(對)함정 공격용 미사일 기지를 건설 중이라는 소식이 작년 8월 나왔다. 당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 두 달 전 입찰을 거쳐 남부지역 기지 4개 건설에 47억5000만 대만달러(약 1980억 원) 규모의 계약 4건이 체결돼 공사가 시작됐고 ‘2027년내 완공 목표’임을 전한 바 있다. 이들 발사기지가 완공되면 대만은 중국의 해상 침략과 연안 봉쇄 및 상륙 작전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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