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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해병대사령관이 21일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를 방문,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협력과 미래 상륙작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전날(20일) 서울 ADEX 2025에서 열린 양자 대담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주일석 해병대사령관과 세 나라 해병대 지휘관은 양국 간 연합훈련 확대와 군사협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논의에 나섰다.
참석자는 △태국 해병대사령관 아피차트 사프라서트(Apichat Sapprasert·해군 중장), △인도네시아 해병대사령관 엔디 수파르디(Endi Supardi·해병 중장), △필리핀 해병대사령관 비센테 맵 블랑코 3세(Vicente Map Blanco III·해병 소장) 등이다.
해병대에 따르면 세 나라는 다도해와 복잡한 해안선을 지닌 국가로, 자국 내에서 해병대가 도서방어의 핵심부대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양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국 해병대와의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한국 해병대는 이미 ‘코브라 골드’(태국), ‘슈퍼 가루다 실드’(인도네시아), ‘카만닥’(필리핀) 등 3개국에서 실시하는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코브라 골드(2월 25일~3월 7일) 연합상륙 및 인도적 민사지원훈련 △슈퍼 가루다 실드(8월 23일~9월 7일) 상륙 및 특수전 훈련 △카만닥(5월 26일~6월 6일) 지휘소 및 소부대 전술훈련이다.
필리핀 해병대는 올해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도 참가해 전술 교류를 이어가는 등 군사협력뿐 아니라 방산협력 확대에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주일석 해병대사령관과 3개국 해병대사령관은 열병 행사 후 해병대 부대 현황 및 상륙공격헬기 등 미래전력 소개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이어 질의응답과 환담을 통해 향후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다국적 연합훈련 확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방산협력 방안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 확대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주일석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우고, 전후 복구를 도운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다변화하는 안보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다자 협력을 통해 지역의 평화를 지켜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는 오는 12월 ‘제17회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엄’을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다국적 해군·해병대 관계자들이 참석해 △첨단과학기술 기반 미래 상륙작전 발전 방향, △인도·태평양 다국적 해양영역인식(MDA) 구축을 통한 해양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사령관 회동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해병대 간 협력의 연속성과 신뢰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해병대는 기술혁신과 연합훈련을 통해 미래전투 환경에 부합하는 강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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