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모의’ 의혹과 관련해 내란주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추 의원은 4일 국회에서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고 법원 판단을 당당히 받겠다”며 “저는 국민 앞에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드렸고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내란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은 전날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에 따르면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며 자당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를 ‘계엄 해제 절차를 지연시켜 내란에 가담한 행위’로 보고 있다.
추 의원은 “영장 내용에는 무리한 부분이 많고 정치적 의도가 짙다”며 “더불어민주당 요구에 맞춘 수사 결과를 내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실제로 국회 과반이 넘는 민주당이 체포동의안 표결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정치권에서는 불체포특권 포기가 정치적 불리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결정은 앞서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이 자진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두 번째 사례다.
한편 국민의힘은 추 의원 영장 청구에 강하게 반발하며 이날 이재명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을 전면 보이콧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