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금융투자 교육 강화에 나섰다. 단순한 투자 권유가 아니라 금융상품의 위험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투자 역량을 키워 무분별한 고위험 투자와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제1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금융투자 분야 금융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알고투자’의 4대 추진전략으로 △알기 쉬운 교육 △고르게 확산되는 교육기회 △투자판단 역량 강화 △자기보호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 관심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재작년 말 54조2000억 원에서 작년 말 87조8000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5월 말에는 131조6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1년 반 만에 2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정부는 개인투자자 증가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고위험 상품 투자와 금융사기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학생·청년·직장인·고령층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투자 교육을 확대하고, 체험형 프로그램과 고등학교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 정착을 지원한다. 수도권 중심의 대학 투자동아리 교육은 비수도권으로 넓히고, 대학생 ‘투자 앰배서더’를 신설해 건전한 투자문화를 확산한다.
아울러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공개강좌 플랫폼, K-MOOC과 대학 강좌에 해외주식·ETF·연금저축 등 실전형 콘텐츠를 반영하고 직장인에게는 연금 활용법과 장기·분산투자 원칙을 교육한다. 청년 1대1 재무상담 거점은 연내 200개 이상으로 늘리고, 고령층에는 디지털 금융과 금융사기 예방, 노후자산관리 교육을 강화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투자교육은 투자만을 장려하는 교육이 아니라 투자위험을 정확히 이해하고 감내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하도록 돕는 중요한 정책 과제”라며 “국민의 안정적인 자산형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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