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들(이란)이 더 버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기 위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 선거 뒤에 끝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며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미국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아주 쉽다”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도록 둘 것인가 묻기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 선거가 끝나자마자 유가가 급락할 것이다”라며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며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기 위해 공화당의 선거 패배를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의도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높이려고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생긴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대한 부정 여론을 잠재우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다.
다만 최근 휘발유 가격이 기록적으로 오르며 미국 생활 물가에 비상이 걸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중간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9일(현지 시간) 기준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장 대비 3.25% 오른 배럴당 96.05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었으며 캘리포니아 등 일부 서부 지역은 갤런당 5~6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소유 비중이 높은 미국인들에게 휘발유 가격 상승은 부담이 크다.
종합 금융그룹 ING의 패드릭 가비 미주지역 리서치 책임자는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무엇이라고 말해도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를 낮추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인식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반대로 미국·이란 전쟁이 더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의 9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사석에서 이란 전쟁이 대통령 임기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JD 밴스 부통령과 마크로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대통령 집무실에서 상황실에서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계속 저항하며 2029년 1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전쟁이 연장될 가능성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했다.
수전 말로니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이란 전문가는 “미국의 해상 봉쇄는 단기, 중기적으로 결정적으로 결과를 내기 어렵다”라며 “이 방법이 현실적으로 활용되려면 장기적 봉쇄 계획에 바탕을 둘 수밖에 없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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