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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압박 정답은 미국 공장… 더 확고해진 바이 아메리카
현대자동차 미국 투자 계획 발표에 트럼프 대통령 이례적 극찬
뉴욕타임스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미국 기업 대비 경쟁 우위”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25 11:43:36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백악관에서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미국 투자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찬을 쏟아냈다. 관세를 통해 해외 기업의 미국 현지 공장 투자를 유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2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건립할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미국인 13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이며 더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미국 자동차 공급망을 위한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자동차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이 나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을 위대한 회사라고 치켜세우며 “허가에 문제가 있으면 나를 찾아오라”고 언급하는 등 이례적으로 호의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태도를 보인 이유로는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에 현대차그룹이 모범 사례가 됐다는 점이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대해 비판해 왔지만 보조금 대신 관세를 수단으로 제시했을 뿐 해외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이끌어내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을 일관적으로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대응에 나서 왔으며 현대자동차 그룹의 이번 미국 투자 발표 또한 이전 투자 계획의 연장선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기 때문에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현대차그룹이 이전에도 상당한 규모의 미국 투자를 진행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대차의)공장들은 철강과 자동차에 부과하거나 위협한 관세에 대해 일부 면제를 제공한다”며 “관세에 따른 비용을 줄임으로써 멕시코에서 많은 전기차를 수입하는 포드 모터와 제너럴 모터스와 같은 경쟁사에 비해 회사에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래부터 미국에서 생산하는 물건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할 수 없는 만큼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관세 정책 철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판매하는 물건은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4월2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세 부과 시점을 연기하거나 일부 국가에 대해 예외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부무 장관 등을 면담하는 등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가 워낙 예측 불가능인 만큼 4월2일에야 정확한 방침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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