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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전국 땅값이 평균 0.58% 오르며 3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은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지방권은 상승폭이 둔화했고, 전체 토지 거래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전국 평균 지가는 0.58% 상승했다. 직전 분기(0.55%)보다 0.03%포인트 상승폭이 커졌으며, 전년 동기(0.59%)보다는 0.01%포인트 낮았다.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상승 전환 이후 3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별로는 7월 0.187%, 8월 0.191%, 9월 0.197%로 완만한 오름세가 지속됐다.
수도권의 지가변동률은 0.80%로 2분기(0.7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권은 0.19%로 0.22%였던 전분기보다 둔화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07%)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용산구(1.96%), 강남구(1.68%), 서초구(1.35%) 등이 서울 내 상승세를 주도했다. 세종(0.42%), 부산(0.38%), 대전(0.30%)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전남(-0.01%)과 제주(-0.20%)는 하락세를 보였다.
인구감소지역의 지가 상승률은 0.13%로 비(非)대상지역(0.62%)보다 0.49%포인트 낮았다. 행정안전부 지정 11개 시·도 89개 시군구 모두 상승세가 약세를 보였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69%)과 상업지역(0.66%)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공업지역(0.57%), 농림지역(0.4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토지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약 44만5000필지(240.7㎢)로, 2분기 대비 6.0% 줄었고 전년 동기(48만4000필지)보다 8.1%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4만3000필지(215.6㎢)로 2분기 대비 9.8%, 전년 동기 대비 4.9% 각각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11.9%)과 충북(5.0%) 두 곳만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나머지 15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서울(2.9%)과 경기(0.3%)에서만 늘어 수도권 중심의 거래 흐름이 이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금리 안정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일부 지역의 토지 수요를 자극했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향후 토지시장도 지역별·용도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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