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16º
습도 55%
강릉 10º
습도 100%
청주 15º
습도 65%
)
캄보디아에서 외국인을 인신매매하고 착취하는 프린스그룹이 900억 원 넘게 국내 은행에 자금을 맡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국내은행들은 이미 예치금을 동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진주시을)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의 캄보디아 법인·지점·영업점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5개 은행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인 프린스그룹의 자금 911억7500만 원을 예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에는 566억 5,900만 원, 전북은행에는 268억 5,000만 원, 우리은행에는 70억 2,100만 원, 신한은행에는 6억 4,500만 원이 각각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입출금예금 1건, 나머지 은행은 정기성 예금 1건씩이었다.
과거 거래 내역에서도 국내 5개 은행은 해당 그룹과 총 52건의 금융거래를 맺었으며, 누적 거래 규모는 1970억 원에 달했다. 프린스그룹과 가장 많은 거래를 진행한 은행은 전북은행으로 총 47건의 정기예금을 취급했고 거래 금액은 1216억9600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40건은 이미 만기가 종료됐다.
강 의원은 2025년 9월 말 기준으로는 총 13개 국내 금융사가 캄보디아로 진출했다 설명했다. 이들 금융사의 현지 근무 인원은 한국인 69명, 현지인 1만 6,709명으로 총 1만 6,778명에 달했다. 보유 자산 규모는 106억 8,400만 달러, 누적 영업이익은 15억 6,59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입은행 프놈펜 사무소는 자산이나 영업이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사들이 정부의 제재가 발표되기 전까지 거래 기업의 성격을 세밀히 검증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이 희생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참혹한 피해 사례가 계속 드러나는 상황에서는 보다 철저한 조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캄보디아 현지 은행에 보관 중인 불법 사기센터 운영 조직의 자금 동결 가능성을 현지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며 “또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납치·감금·살인을 저지른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 등 관련자를 금융거래 제재 대상자로 반드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