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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농작업과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질환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대표적이다.
23일 윤영경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 교수는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타 쯔쯔가무시세균을 가진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털진드기는 9월 말부터 출현하며 10월 중순 이후 선선한 날씨에서 급격히 늘어난다”며 “매년 10월과 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야외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환자는 매년 약 6000명 내외로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 질병은 감염 시 1~3주의 잠복기 후 오한·발열·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고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 항생제 치료를 받을 경우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폐렴·뇌수막염·신부전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 소피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매년 약 200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치명률은 약 18.5%로 높은 편이며,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어책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외 활동이나 농작업 시 긴팔·긴바지·양말 착용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권장된다.
풀밭에 바로 앉거나 눕는 행동을 피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와 옷 세탁이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윤영경 교수는 “야외 활동 후 1~3주 이내에 구토·설사·두통·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백신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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