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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일가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특검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다음 달 초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양평 공흥지구 특혜 및 증거 인멸 혐의로 소환하고 이어 8일에는 오세훈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달 4일 오전 10시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김 여사 일가 가족회사인 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과정서 각종 특혜를 받고 100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개발부담금 면제와 사업 시한 소급 연장 등 인허가 과정 특혜 의혹과 압수수색 중 사라진 ‘금거북이 선물’과 경찰 인사 명단 등의 증거 인멸 정황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특검은 “최은순 씨와 김진우 씨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며 “개발 부담금 관련 불법 이득과 증거 인멸 혐의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검팀은 다음 달 8일 오전 9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소환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13건을 불법 입수하고 그 대가로 3300만 원을 측근이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 시장을 피의자, 여론조사 제공자 명태균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은 “오 시장 사건은 검찰에서 한 차례 조사된 바 있으나 특검 수사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시 선거비용 대납 여부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경위를 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일가와 오 시장에 대한 연쇄 소환은 특검이 의혹 전반을 한 축으로 엮어 수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검 수사로 정치권 파장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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