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세대는 어린 시절에 전쟁놀이를 참 많이 했다. 산에 가면 지천으로 널린 것이 탄피와 철모 같은 것들이었다. 기동훈련하고 남은 것도 있었고, 6·25 전쟁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남은 것들도 있었다. 수류탄과 대검을 습득한 친구도 있었다. 농담이지만 철모는 똥바가지로 만들어 쓰면 참으로 좋았다. 전쟁놀이를 할 때면 나무로 총을 깎아 만들고 친구들과 편을 나눠 입으로 총소리를 내며 겨루곤 했다.
겨룰 때는 나름대로 방아쇠도 있고, 가늠자도 있어서 능력 있는 친구들은 우산대를 잘라서 총신을 만들어 실제로 소리나는 장난감 총을 만들기도 했다. ‘겨누다’는 ‘맞히려고 방향과 거리를 헤아려 잡다’는 뜻이다. 상대방을 맞히려면 잘 겨누어야 한다.
예문으로는 “그는 한쪽 눈을 감고 목표물에 총을 겨눈 뒤, 두 발을 발사했다.”와 같다. 다음으로 ‘방향과 거리를 헤아려 맞히려고 하다’와 ‘ 마주대어 보고 길이나 넓이 따위를 헤아리다’의 의미가 담겨 있다.
‘겨루다’는 ‘1. 가리기 위해 맞서 다투다 2. 누가 더 나은가를 가리기 위해 맞서 다투다 3. 더불어 승부를 다투다’의 의미가 있다. 예문으로는 “나는 다음 주에 태호와 우승을 겨루나, 누가 이길지는 알 수 없다”, “해마다 추석이 되면 씨름판에는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서 기량을 겨루어 왔다”와 같이 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